그림 이야기

르네 마그리뜨에 대한 경의

torana3 2012. 9. 24. 11:09

 

처음에는 르네 마그리트 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연속된 물체가 한쪽은 물방울이며 한쪽은 고체인 접시와 그위에 뿌리를 내리는. ( 묘사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많이 모자란 뎃생력입니다)

 

" 이전에는 관련이 없던 오브제들을 함께 결합 함으로써 .. 새롭고 놀라운 시적 비밀을 파악하였다"
" 발견되어야 할 요소들은 다른 사물 가운데서 각 오브제에 분명치 않게 연관되어 있다가...

세가지 자료를 지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추구하는 것,

세가지 자료란 1. 오브제 2. 의식의 그림자 속에서 그 오브제와 연결 된 사물 3. 그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빛.

 

하여간 그러고 있는데 김선생님 께서  쓰다남은 아크릴, 유화 물감을 잔뜩 쌓아 놓고, 마음대로 문지르기를 하라십니다.

면장갑을 끼는데, 그냥요,맨 손가락으로 물감의 감촉을 느끼면서 해보세요..,

오일의 끈적임이 신경 쓰여 망설이는데, '고흐는 물감을 맛보기 까지 했다는데..' " 정말이요??'

 

색에 자신을 함몰시킬 만큼, 일체화 되기를 원했을 수도, 고호라면, 그런 색을 쓸 수 있었던 사람이라면...

손가락으로 문질렀습니다. 마침, 흐르는 재즈의 선율과, 새 소리와 물 떨어지는 소리...

 

제목은 그의 작품의 제목을 흉내내어   르네 마그리뜨에 대한 경의 로 합니다. 

다시 한번 '무관해 보이는 자료들의 친화력을 찾아내는 영감'에 대해 작업 해 보려 합니다.

      물감이 뭉쳐진 것을 그대로 나이프로 떠서 옮김. 우연히 얻어진 가면같은  인물상.

 

접시의 아래는 무의식, 바다,  물고기 한마리 떠오르고, 나이프로 물결표현

 

 처음에는 수채물감으로 인물을 그렸는데, 그 형상을 살려 놓자니, 그림의 균형이 안 맞습니다.

김 선생님이 주신 , 반짝거리는 갱엿 조각으로 그림자 속에서 떠오르는 인물, 밑에 다른 붉은 인물, 맨위, 입술은 물감을 직접 짜내어.

내가 만든 한 인물을 지워버리니 여러 형상들이 두둥~ 떠오릅니다.

 

나뭇가지와 티슛를 ,한편에, 다른 쪽은 이질적인 초록과 붉은 잎사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