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lit
한동안(지금도?) 유행했던, 성격의 병적 유형으로 경계성 인격( Bordeline Personality)이 많이 회자 되었습니다.
이 정신상태의 가장 특징적인 것이, all or nothing 즉 흑백논리입니다
대상을 극단으로 이상화 하거나, 절하시킴으로서, 일관성이 없으며 자신의 정체감에도 혼돈을 일으켜
정서의 불안, 감정의 결렬함 공격적이고 충동적이 됩니다.
문학이나, 영화에서는 특히 이러한 인물묘사 또는 상황이 극적으로 표현 됩니다.
삶과 죽음, 쾌락과 금욕, 자유와 억압, 자연과 인공, 음과 양...
이런것들을 선과 악의 양 극단에 규정하고, 결국은 갈등이나 전쟁을 유발하게 됩니다.
독재자나 이념 주의자들, 종교권력자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 극단을 추종하며
다른 편을 악 또는 열등, 무용으로 규정하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공포감을 겪게하거나 무기력 하게 만듭니다.
히틀러의 나치가, 전쟁전, 표현주의적 예술을 퇴폐라 규정 짓거나,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과 웃음을
악이라 하여, 금서로 만들고, 이를 접근하는 자에게, 형벌을 내립니다.
영화 밀레니엄 에서는 나치즘의 신봉자가 인종에 대한 배타성을 합리화하는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에도,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가 만연합니다.
군중을 웃지 못하게 합니다. 힘을 가진 자에게 두려움을 갖지 못하면,복종시킬수 없기 때문에
유머 풍자를 수용할 아량이 없어 나태와 방종으로 매도해 버립니다.
그러나 이 웃음의 목적이 공격, 복수심에 의한다면 역시 폭력성을 띄게 되는것이고,
양 극단은 물고물리는 싸움의 연속일 뿐입니다.
이러한 것이 대단히 성숙하지 않는 방식의 자기보호 기제입니다.
이를 잘 아우르며, 현명하고 성숙한, 리더가 있어준다면... 아 이상향에서나 가능한 일일까요...
지난 주말, 밀레니엄의 스웨덴 판을 숲 친구들과 같이 관람 하는 중,
숲 주인이 에곤 쉴레의 화집을 옆에 놔줍니다. 별 의미 없는 행동이셨다지만,
나치가 싫어하는 나약함, 성, 여성, 퇴폐적 그림들입니다.
화가는 죽음이나 전쟁 마져도, 슬픔과 애잔함으로 묘사 합니다
작품' 죽음과 소녀' 에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