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금기

torana3 2024. 12. 27. 12:12

1.병동의  루틴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는 휴일인 성탄절에  그날 근무자들이  무료할 환자분들을 위한 영화 상영을 했는데 .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파묘를 골랐답니다. 팝콘과 도너츠도 제공되어서 대단히 만족 스러워 하셨답니다. 

다음날 회진 시에,  이견들이 나왔습니다. 일반인도 충격받을 내용인데?

그날 밤이나, 다음 날 까지도, 영화로 인한  정서적인 문제나 불면을 호소 하는 분들은  평소 보다 더 적은  평온한 병동 분위기입니다.

2. 리움 미술관의 한 전시 로 인해 (이은새  완벽한 사랑의 형태) 외설 시비로  비판과 항의가 쏟아졌답니다.

 ( 인터넷 기사의 '예쁜 아이들 심성에 오물을 끼얹을 것.'. 이라는 댓글에 실소 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3. 마광수 교수는 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에서 폭력 장면은 놔두고 성행위의 묘사를 대부분 잘라냈다고, 왜 사랑이 폭력 보다 금기 대상이 되어야 하나 고 한탄 했답니다.

 

4. 시골에서 자란 나의 어린 시절에는  아이들은  벌거숭이 인채로  쏘다녔고, 어른들의 성행위를 흉내내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담벼락이 나 화장실에 외설 적인 낙서는 너무 흔했으며, 성인 잡지도 아무데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변태적 성행위가  그때 더 많았었을까? 왜  드라마에서 사랑이야기 소재가 전보다 줄어 들었을까?

 

5. 인간의 행동에서 금기 해야 할 것은 단지, 타인을 해치는 것. 뿐 아닐까?

 

금기가 절대 금기어인 아루숲 화실의 전시와 음악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