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매일 새로운 나를 만나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바깥이 내 존재의 인식의 척도가 되었기 대문에 나를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추운 아침 해를 보면서 걷는 내 다리를 첨 보는 것 처럼 내려 다 봅니다.
아직 지지 않은 서편의 달이 흐릿하고 이중 적으로 보이는 것은 내 시력의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무사히 어제 먹은 음식을 소화 시키고, 쉽게 배설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 , 일상이 평온 한데도 어쩐지 음울해 지는 것은 ,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왜 창공 위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나는 갈 수 없는 것일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
별의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 그런가?..
새벽 한시간 쯤 먼저 집을 나서는 남편에게,
" 죽는 순간을 어쩐지 알 것 같아.." 라고 실없는 소리를 해도,
그저 허그 할 뿐 왜냐고 묻지 않는 것이 참 든든 합니다.
주말에 종일 하는 연수 강좌 학회 영상을 띄어 놓고, 거실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연말 의무 평점을 얻기 위함 이지,
소란스러운 , 의학의 최신 동향은 별로 알고 싶지 않습니다)
가을의 전설을 보았습니다.
매력적인 브래드 피트보다는, 아들을 떠나 보내는 안소니 퀸의 아버지 역활에 가슴이 뭉클 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한 나의 느낌에 깊게 젖어 들고 싶습니다. gloomy 하면서도 말갛게 ,, 흐린 안개 너머로 빛이 새어 들어 오는. ... 잔잔하게 밝아 오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