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본 귀절.
"... 유전학적으로 인류의 조상 중에서 낙천적인 부류들은 조심성이 없어서 멸종되고 항상 불안하고 조심성이 많은 즉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부류가 살아 남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더군요.."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게다가 근심, 걱정, 부정사고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 하는 듯 합니다.
대표적인 인간 부류인 예수님이나 석가와 같은( 불경스럽지만?) 이들의 불안 우울 극복 과정을 지금 까지도 신성시 하고 매달립니다.
동트기 전 새벽. 일찍 깨는 불면의 형태는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직전의 REM sleep 은 환각의 역활 까지 더해서 마음은 존재의 근원까지 흩트려 버립니다.
정신의학의 약물치료로 효과가 쉽지 않고 부작용 때문에 참 안타깝고 미안하지만, 수면 유도제나 항 불안제제는
아마 인류가 박쿠스 신의 발명품인 술 이후에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보는 듯 합니다.
아무튼 그런 새벽녁을 보내고 아침.
터미널에서 병원 들어 가는 차가 십분 정도 먼저 출발 해서 한시간가량 기다려야 합니다.
요새는 그 시간을 대려고 기를 쓰지 않습니다. 나이든 의사를 고용한 오너는 각오 하셨겠지요.
터미널에 아침 마다 출근하는 청년이 알아보고 카페 사장님을 불러 댑니다.
어떤때는 화장실로 찾으러 가기도 합니다. 아침 단골 손님을 제일 반갑게 맞아 주지만, 그외에는 쳐다도 안봅니다.
충실히 자신의 루틴만 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자격증 있고 원두도 세심히 고른다는 사장님 커피는 스타 벅스보다 향이 좋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은 날은 손수 개발한 소스의 토스트도 주문합니다.
온풍기 앞, 정류장 멀리 아침해가 서서히 밝아오고, 오른쪽에는 벽시계가 있어서 늘 앉는 자리입니다.
카페 여사장님이 보는 책 중에, 지난번에 오프라 윈프리 자서전 한권 다 독파 오늘 여러권 내놓는 중에
에이트라는 책을 골라 빌려 읽습니다.
얼마전 베스트 셀러 였던 것 기억 하는데, 놓쳤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싶어 몇권 사 보았는데 너무 전문적이고 어려워 포기. 인문학 책을 많이 쓰는 저자의
책이라. 가볍게 보기 좋아 구입 하려고 합니다. 요즘 경제학 책을 즐겨보는 J씨한테 선물 하고 싶어 집니다.
아침 해가 퍼지면서 원구는 사라지고 전체가 맑은 하늘빛으로 변해 있습니다.
다행히 새벽녁 근심은 옅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