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단상 몇가지

torana3 2020. 9. 25. 09:06

글쓰기가 게으릅니다.

일이 많기는 합니다.

시스템이 어느정도 갖추어진 병원에서 혼자서 집중해 일을 처리 해 나가는 것과는 다르게,

전문직을 가진 의무로 일반 직원들을 교육 시키고 시스템을 전비 해야 하는 , 저로서는  좀

어울리지 않는 일들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해야할 일을 피해서는 안된다는 책임감. 성실함은 제 유전적  특성이기도 합니다.

동료이고 절친이며 투철한 직업 의식을 가진 남편과 의 주고 받은  교감으로도  참. 열심히 일합니다.

 

그런데 기운이 딸리니 , 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작품을 만드는 일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단상들.

 

1.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주는 메세지는 , 저는 환경문제 라고 생각합니다.

냄새에 대한 혐오로 거주지를  청결하게 하는 현대인들로 인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화학 약품들,

쓰고 버리는 일회용 용기들  쓰레기들... .

자연을 순환시키는  미세생물들이 활동하는데 일어나는 부수적인 대사 산물, 썩은, 부패된 , 냄새를

수용해야만 합니다.

 

2. 저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즐겁습니다.

사회적  관계에 물론 미숙하고  찾아 다니지는 않지만,

적나라하게 마음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과,

 병적인 일면이  인생에 던지는 숙제들, 그것을 보완 하느라고 애를 쓰는 정신기제 들이나,

그러나 마치 폐허 속에 움트는 생명의  모습들이 더 아름답고 찬란합니다.

즉 많이 배웁니다.

 

3.  읽어야 할 책들을 쌓아 놓고 있습니다.

몰두 할 생각으로 설레입니다.  시력이 ,그리고 잡다한 문제들이 장애가 되지 않아 야 할 터인데.

류시화의 수필/ 인도 철학/ 희랍신화에 대한 두권의 책/ 조울증 교포청년 이 권한 간성지능

그리고 SNS 에서 소개 받은 보태니컬 세익스 피어.

 

다락에 넣어 놓고 잊고 있었던 장난감 상자를 다시 여는 설레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