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견습생
torana3
2019. 11. 27. 10:08
목수 허노인은 칫수를 정확하게 재서 깍아 붙이거나 끼워넣는 방식으로 기본 형태를 만듭니다.
저는 그 규칙성을 허물어 뜨리는 작업을 합니다. 나무껍질 을 말려서 붙이고 두계절을 햇빛에 바짝 말린 열매, 커피가루, 에어캡, 깨진 병유리와 억새풀, 강아지 풀 같은 것으로 장식 했습니다. 젯소를 칠하고 먹으로 부분 부분 채색과 음영을 넣었습니다.
혹시 반듯하게 만든 자신의 작업을 망쳤다고 기분 나쁠까 걱정했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니, 활짝 웃으며 좋아하십니다.
향나무 소나무 쥐똥나무, 단단함과 성질이 다른것, 균형을 맞춰 세워 놓는 법, 다 가르쳐주십니다.
나는 견습 조수 처럼 열심히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