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생 셋- 목격자
torana3
2018. 12. 31. 08:25
이 세상에서
나의 포지션은 목격자로 분류 될 듯 합니다.
목격자는 우연히, 그 자리에 있다가
어떤 일을 보게 됩니다.
그가 본 것은 절대적인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본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에 주저 합니다.
제대로 봤는지, 순간의 느낌에 감정적 편견이 개입 된 것이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보지 않은 것 처럼,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것 처럼,
잘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본 것은, 아주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저혼자서 그 광경으로 인하여
황홀하여 들떠 오르고
한번씩은 슬프거나 두려워
눈을 뜨지도, 감지도 못한채 돌처럼 굳어버리기도 합니다.
토요일, 숲 화실에서 북 콘서트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숲 주인은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내는 데 명수입니다.
책을 만들라고 성화를 부리시고, 이렇게 사람들 앞으로 끌어 냅니다.
그의 세계에서는 틀릴 것도 , 안 될 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