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모과, 낙엽, 북극의 찬바람
torana3
2018. 12. 10. 07:48
1. 그저 겨울 다운 추위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투모로우 에서처럼, 북극의 찬기운이 직접 내려온 ' 북극한파' 랍니다.
2. DNA에 저장된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먹을 수 있을 것인가/ 잡아 먹힐 것인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3. 톨스토이가 장편 안나까레리나를 집필하게 된, 최초의 사색은 행복과 불행에 대한 고찰입니다.
행복은 대개 비슷하며, 불행은 갖가지 다른 이유들을 가지고있다는 전제입니다.
그저 먹을 수 있으며, 당장에 잡아 먹히지 않을 거라는 인식만 명확하다면, 행복 할 것입니다.
ㅡ그러나 문명의 인간은, 기억속에 저장된 경험 ,이야기들, 상상력을 동원하여 불행을 예기 하고,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불행의 모습은 모든 인격의 수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소멸의 프로그램이 내재된 인간은 불행한 마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불행을 아름답게 승화 시키거나 여유로운 유머로 견딜 수 있다든가,
군더더기의 욕망을 버리고 먹고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자각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그러면 된 것 아닐까요?
4. 문득 드로잉이 하고 싶어 졌습니다. 연필, 목탄, 먹, 수채물감입니다.
북극에서 내려온, 쩡 할 정도롤 시린 찬바람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