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매거진
Beyond 6 - 어제 Yesterday
torana3
2018. 7. 24. 07:53
어제.
여전히 폭염이 쏟아지는데.
어제 .
그 옛날, 숨박꼭질 처럼 조롱하다가 재빨리 숨고 , 풍자적 연극을 관람하고, 사회과학서적을 뒤지다가
서정적 시를 읊조리고 술마시며 울던 그 시절에.
남 몰래 흠모하던 ,한없이 착하고, 위트있고, 다정하던 운동권 선배 를 닮은 그 분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끝내 낭만이 사라져버린 각팍한 세상에 견디기 어려웠나 봅니다.
어제는 그렇게 갑자기 끝나버렸습니다.
피카소 , 샤갈, 그외 현대 작가들... 숲속의 동화입니다.
김환기 , 피난 열차
그 분 들의 삶은 제 영역의 밖이였으나, 마치 숲에서 불어 오는 바람 처럼, 향기 처럼 , 청량하고 매혹 적이며, 언젠가 한번은 들어 가고 싶었던 이상적인 장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