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매거진

Beyond 3- Beyond. Just. Period.

torana3 2018. 7. 3. 07:58

애초 이미지를 스크랩하는 목적으로 시작 했다가, 우연히 서로 연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편집(Editology) 의 연작을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좀 더 나에게 특별한 것, 회상, 좋아하는 것, 성격이나 감정과 같은 것을

스토리 텔링하여 라이프북을 시작 했습니다.

얼마전 독일의 젊은 작가 Maik Wolf의 도록圖錄을 얻었을 때 제 첫 인상은,

이것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 낯설다. 불편하고, 어색하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일이 나의  의미가 될 수 는 없습니다.

나를 제외 시키면서 세상과 타인과 사건들이 엄청난 속도와 에너지를 가지고 작동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Beyond me 라 제목을 달았었는데, 엄밀히는 제 구상은 좀 다른 듯 합니다.

 내 시야에서 너무 멀어서, 한번도 기억의 저장소에 들어 와 있지 않은,

굳이 나에게로 와 의미있는 대상이 되지 않을, 먼

지평선 뒤에, 도시의 화려한 건물의 안에서 일어 나는 일 들, 악의 행위들,

또는 초월적인, 초자연적인, 언어로 설명 될 수 없는 그런 일들...

혹은 내안에 지금 껏 남아 있으나, 외계의 물건 처럼, 전혀 소용되지 않았던 것을, 그 밖으로 던져 버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Beyond로 제목을 다시 바꿨습니다.

대여섯 어린 시절에, 내가 왜 있는가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겁에 질려, 자주 울고, 어머니께 자꾸 되묻고는 했습니다.

그게 너무 오래 지속되자, 가족들이 걱정이 되어 , 어느날 저녁, 의논들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 할 수 없는 대화들이 오가는 사이에 ,

아마 막내 삼촌이었을 텐데,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방안의 장롱을 보면서 그게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정확한 워딩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아 들은 유일한 말이고, 왜인지,  안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내가 왜 존재 해 있는지, 알 수 없는 .

단지 그것일 뿐, 그 이상도 아닌, 그 이하도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하는, 나와는 상관이 없는

Beyond. Just.  Pe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