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ᄂᆞ닛고
정신의학자나 심리학자가 규정하는 정상적인 인간이란,
반드시 이고(자아)를 보존 하려는 이기심이 있어야 합니다.
소위 착한 사람은, 지나친 수퍼이고(초자아) 에 매달리는 일종의 강박성향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또는 현존하는 위대한 성자, 선인, 타인과 약자, 대의를 위해 희생하거나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는
사람들, 위대한 예술가와 작품들, 영웅적 행위들을, 병적학이라는 프레임으로 도식화 해버립니다.
분명히, 행동을 규제하고 죄책감의 굴레를 씌우는 종교적 도그마, 윤리관 들에서 인간을 해방시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 수혜자인 현대인들이 영혼의 자유를 얻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이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자신의 말을 하기 보다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그 사람의 관심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갔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는 몰랐습니다. 그저 바쁘고 여러 곳에서 필요로 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몇 칠동안 참 많이도 보았으며, 새로운 모습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점점이, 연결 하다보니, 그 크기가 한 없이 넓어 한 모양으로 가두기가 어렵습니다.
" 우리나라의 신 도시는 거의 그 분의 작품이다"
" 도시설계와 건축을 동시에 강의 할 수 있는 분으로는 유일무이 하다"
" 그의 강의를 늦지 않기 위해서 달려가는 학생은, 강의가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어둡고 버려진 공간을 재탄생 시키는 작업을 좋아 했습니다. 라이터를 켜고 지하의 어두운 방을 살피다가, 넘어져, 앞 이가 부러 졌는데도
사무실로 돌아와 즉각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으며 회의하자 해서, 기가 막혀 말렸다."
" 그의 사무실 책상에는 외국의 학자들이 그러는 것 처럼, 수많은 드로잉 들이 널려 있었다'
" 제일 못 난 학생들 부터 챙기고 일을 맡겼다"
육친을 잃은 것 처럼,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 처럼, 벌써 보고 싶다는 분,
그리고, 인연을 원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괜히 알았어, 몰랐으면 더 좋았을 걸.." 이별이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남모르게 유학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그 학생의 실직한 아버지를 챙겨 山일을 거들게 하고,
품삯이라면서 더 많은 액수를 넣어 주었답니다.
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누구든, 어떤 일이든, 성심을 다해 돕습니다.
아무리 세속에 멀고 고집 스러운 일이라고 그의 철학이 귀하다면, 끝까지 그 사람의 곁에서 벗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산의 자연학교 교장 선생님은 몇 칠을 걸려서 밤새 스스로 산을 깍아,
그의 안식처를 다듬었습니다.
언젠가 같이 보러가서, 마음에 들었다던 큰 돌을 실어와 손수 글 쓰고 파 내어 상석을 만들고,
밤마다 무덤 가에서 반딧불 바라보고, 매일 우신답니다.
누구에게나 다른 모양의 사랑을 보여 주었답니다.
어찌 그럴 수 있는 지 모르 겠습니다. 그리 살 수 없습니다. 나는...절대로 그리 살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형은" 태어 날 때부터 그리 살도록 예정 된 타고난 미션이었나 보다.."
면서, 평생의 친구 같았던 동생을 보냈습니다.
화창하기 그지 없는 오월 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