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매 이야기 1
torana3
2010. 10. 19. 08:42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우리 집안의 분위기나 구성원간의 관계가
보통의 가족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 작은 언니와의 자매 관계는 남들과 비슷 했다고도 봅니다.
고운 문구류를 사주거나, 재미있는 곳에 데리고 다니며 신기해 하는 것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것은 어려서부터지만,
동화책 수준을 벗어 나게 해준것은 언니의 덕입니다.
내가 중학교 일학년 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며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다섯권 짜리 빨간 머리앤 을 한 질 사다주어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앤 선풍을 일으킨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그후에도 시를 적어서 외우게 했고 브론테 자매의 소설, 테스, 등 세계문학
헷세의 유리알 유희 처럼 좀 난해한 소설도 참고 읽었던 것도 언니의 흉내이며
솔제니친이나, 하인리히 뵐 같은 현대 작가의 책도 같이 읽었습니다.
개학하여 상경하였을 때, 김성옥이 출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의 마지막 공연을 보기위해
짐도 안 풀르고 극장에 뛰어갔다는 언니를 동경하여
제가 서울에서 살기 시작 할 때는 서점과 연극의 공연장을 찾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가르치는데 재능이 있어, 사범대를 졸업한 후 학교에서 교사를 하 실때나,
결혼후에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오래 하셨는데 가르치는 대로 실력들이 향상되어 인기가 많았습니다.
언니가 몸이 약하고 자주 아프십니다. 어른이 된후, 자주, 살갑게 대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옆에, 언니를 똑 닮은 착하고 예쁜 조카가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니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