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Book3- 무엇이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주말에 콜라쥬를 만들면서 , 그리고 이틀 내내 생각했던 주제입니다.
이 날까지,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특별한 점은 무엇으로 살아 왔는가?
그림의 왼쪽 페이지의 두 남녀는 제 남성상, 여성상입니다.
남성상은 ( 융의 방식으로 말하면 아니마 Anima입니다) 지성입니다.
나의 아버지.명석하시고 문예에 조예가 깊으셨으나 세상일에는 소극적이고 나무 키우기를 좋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신의학을 시작하면서 부터 비판적인 애정으로 늘 염두에 두고 살았던 프로이드 박사입니다.
그는 진지하고 문학이나, 내면, 명상, 고대, 유물 , 신화에 대한 감수성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여성상은, - 저는 평생 저자신에 대한 화려한 치장을 해본적이 없으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추구합니다.
밑의 두소녀.언제까지나 보호 받기를 원하며 무력하고 소심한, 자주 슬픈 아이.
위쪽에는 귀를 강조 했습니다. 듣는것. 눈으로 보는 것 보다 수동적인 감각이며, 입으로 말하는 것에 비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기관입니다.
제 입장과 같습니다.
초록의 나뭇잎이나, 밝은 꽃으로 장식 했습니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준, 아버지가 가꾸신 그 꽃밭의 이미지입니다.
오른 쪽 페이지는 제가 성장하면서 정신의 역동이 일어나게하는 삶의 방향성입니다.
죽어가는 것, 황무지, 화석이 되어버린, 무기체에 유기적 생명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고대의 미이라를 꽃으로 장식하고 인간의 운명에 내리는 엄한 신탁 또는 정연한 논리와 기술 (Monolith) 을 무시합니다.
우울한 표정의 날지 못하는 팽귄에게, 하늘을 나르는 새의 비젼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별로 학문적인 재능이 없는데도 불구 하고 이날 까지 의사로서 살아가게 하는 힘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달 저는 58번째 생일을 지냈습니다.
아주 허약하고 기진맥진 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침울한 소녀의 모습이 가장 두드러 집니다.
그런데 나를 나 자신으로 살아가게 하는 독특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일은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렇게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활기 찬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울한 삐에로가 남을 웃게 만드는 것 처럼, 마음속의 악과 싸우는 시인이 아름다운 시를 짓는 것 처럼,
제게는 남을 행복하게 하는 , 그렇게 하고 싶은 정신의 역동이 있습니다.
결과를 고민하거나 좌절 한다 해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 까지,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