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門
torana3
2016. 12. 30. 08:15
12월 30일입니다. 내일이면 올해의 마지막 날이군요.
드라마에서 도깨비는 수시로 문을 열고 다른 세상으로 나갑니다.
서양의 예쁜 도회이기도 하고, 환상적인 메밀 꽃밭이기도 합니다.
해리포터의 마법사들은 포트키(portkey)를 통해서 마법의 세계로 이동합니다.
생명이 유지 된다는 것은 나의 연속성입니다.
어제의 나를 오늘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가 아닌 저기, 지금이 아닌 다른시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고 싶을 때
우리는 출구를 찾습니다.
또는 그런 문을 상상합니다. 장소가 아닌 시간으로 상상하기도 합니다.
눈을 감고 잠이 들면서 내일은 다른 날이기를 바라고
해를 넘기듯, 1월 1일부터는 새로운 태양이 뜨기를 기대 합니다.
좀더 용기가 있다면 삶의 모든 방식을 바꾼 다든가,
멀리 여행을 떠난 다든가,
때로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시도를 합니다.
( 성형을 하거나, 가상적 인격으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저는.
문을 열기는 열지만, 항상 그 모든 문을 열어 놓고 살았습니다.
먼 날, 먼 그곳 까지 다 기억 합니다.
아마 나중에 한꺼번에 닫힐 듯 합니다.
아니쉬 카푸어
루이스 부르주아/네오라우치/르네마그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