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I'll be right here

torana3 2016. 2. 23. 08:59

 

                                       신체부위를 따로 그려서 베이스 화지에 붙였습니다. 하단에 써놓은 연도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 있어 보이려고 그냥 적어 보았습니다) 그림 조각 중 몇개는 셀카의 제모습이고 또는 다른 이미지를 차용하였습니다.




E.T.는 지구보다도 중력장의 크기가 더 큰 별로부터 온 식물학자입니다.

지구의 생태를 탐사하려는 목적으로 착륙하여 우주선 밖으로 나왔다가, 돌아갈 타임을 놓치고 지구에 낙오됩니다.

식물과의 교감도 가능한 스피릿을 지닌 E.T.는 한 가족의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생체는 지구의 중력장에서 서서히 망가져갑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그의 고향별의 과학자들과 교신하게 되고

그를 구출하러 온 우주선에 탑승합니다.


저는

몸의 부분 부분 , 세포 각자가 중력의 힘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몸의 근 골격계가 조금씩 밑으로 쳐지는 것 같습니다. 어깨도 돌덩이를 매달은 것 처럼 무겁고

눈꼬리도 입술 가장 자리도, 일부러 치켜 올리지 않으면 자꾸 아래로 떨어 지고 있습니다.

중력에 반하여 팔 다리를 들어 올리는 일을  하고나면, 통증으로 밤새끙끙 댑니다.

지구에 불시착하여,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여기저기 헤메고 놀다가, 문득 멈춥니다.

내가 떠나온 원류는 그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들은 나를 찾아 줄 것인가, 맞아 줄 것인가..내 곁에 있어 줄 것인가...


지독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