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 The Golden Era
지난 이틀 밤, 보기 드물게 맑은 하늘이라, 별이 잘 보였습니다.
그 별이 전 날 처럼, 검푸른 하늘의 정 중앙에 단연 밝게 빛을 냅니다.
변함 없이 그자리에서 내려다 보고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따라붙어 다정하게 알은체 합니다.
-시리우스 별입니다
프로이트가 신경증을 다루는 방법은 자유롭게 떠오르는 연상들을 말하기 였습니다.
빈의 여성들의 어린시절에 받은 성적 학대에 대한 회상들을 쏟아내는데 있어서
유아성욕설, 외디푸스 컴플랙스 등, 가설을 세웠지만, 나중에 그들의 기억이 왜곡되었으며 환타지였음을 깨닫고
이론을 수정해 나갑니다. 무의식이라는 지형적 모델에서 인격의 구조모델로 바꿉니다.
그러나 분명히 초기의 자유연상기법은 인간의 억압된 정신을 해방시켰습니다.
그들이 거짓을 말한게 아니라,
인간의 회상이란, 숨겨져서 고스란히 어딘가에 깊이 저장된 기억을 끄집어 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순간에, 신경세포의( 엄밀히는 시냅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마르셀 푸루스트가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맛보고 냄새를 맡으면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그로 촉발된 새로운 자아가 다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 .. 이처럼 막강한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 까? ...차와 과자의 맛과 연관 되어 있는 것 처럼 느꼈지만...
...두모금째, 세모금째, 느낌이 줄었다 마법은 사라졌다. 내가 찾는 진실이 찬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있는 것이 명백해졌다. "
황금시대의 나른하고 무심한 듯 보이는 여주인공의 연기가 그러한 심리의 순간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어린시절, 알 수 없는 어른 들의 갈등, 황폐함, 순환하는 사계절, 정원의 풍경, 할아버지가 건네주는 과일의 단맛,
고달푼 유형의 생활 중에 우연히 만난 동생과 대면한 찻집에서의 차와 분홍 크림이 덮힌 케잌, 텁텁하고 기름진 노동자들의 식당의 냄새, 술,
..이순간들은" 연약하나 끈질기게 떠돌아"
현재의 사건들과 동일한 힘으로 얽히어 있으므로, " 마치 내 몸위로 흐르는 차거운 강물 처럼,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예술가들이 자기 자신의 세계를 재 구성하여 창조하는 것과 같이 자유연상의 기법은,
시간을 길게 천천히 늘어뜨릴 때 현재라는 얼개 속에 언뜻 드러나는 기억을 회상하는 것으로
우리는 고통을 잊고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가고싶지 않다면, 나는 천국에 존재하지 않으렵니다.
내가 가고싶지 않다면 , 나는 지옥에 있지 않겠습니다.
나는,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당신의 그 지옥같은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지요?)
나는 이 순간을 살려고 합니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가는 곳이 나의 새로운 집이며,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다 나의 새로운 친구 이기에.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가 아닙니다.
어디서 태어나는지 어떻게 죽을 것인지, 내가 선택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랑해야 할 지, 어떻게 살아야 할 지는 내가 결정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자유 입니다.
나의 황금시대입니다.
"--" 는조나 레러의 푸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