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전시
몇 주전 숲 人들과 같이 감상한 안규철 화백의 전시회입니다.
데카르트는 진실에 대한 모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나는 생각한다는 명제야 말로
존재의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아티스트는 그 psychic reality를 형상화 할 수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전시의 테마는 "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것' 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끊임없이 행동을 하게 됩니다.
먼저 행동이 있었고, 이후 의도와 목적이 만들어지지지만, 마치 애초 그것들을 위해 움직였던 것 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그 결과에 대한 판타지들. 그것이 배우고 들은대로 내 신념대로 가 아니었음을 언젠가는 알게 됩니다.
살아가는 일이 生, 成 그 자체가 아니라 실은 그 끝이 虛, 滅 임을
빨리 눈치 채는것이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은 그런 조형작업들입니다.
작가의 노트를 그대로 옮겨 붙입니다.
"...스웨덴 시인의 한 시 구절- 우리는 모든 것을 보며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를 인용하여..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만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모든 것을 말하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
모든 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것이 될 지 모른다 우리경험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어떤 물체가 추락하는 것은 중력의 지배하에서 새로운 사건이 아니다., 스웨터의 실을 풀면 다시 스웨터를 짤 수 있는 것,
거울에 반사된 빛을 모아서 벽에 둥근 달을 만들 수 있는 것, 공들이 저마다 다른 높이로 튀어 오르는 것,
유리컵이 저마다 다른 높이의 소리를 갖고 있는 것
..그들은 절정의 순간을 추구하지 않는다..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이며(견뎌내며)...
일의 결과가 제로가 되는 것, 헛수고, 공회전,실패,실패를 받아 들이는 것, 실패를 배우는 것...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으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가,
왜 쉬지 않고 일을 하는데 삶은 변하지 않는가, 우리가 얻은 것을 왜 잘못 배달된 선물처럼 되돌려 주어야 하는 가..라고 질문 하려는 것이다"
스치며 공명을 일으키는 구슬 발이 이 견뎌내는 일에 대한 타인으로부터의 위로 랍니다. 유리컵 연주도 그렇고
실패하는 법. 성공에 강박적인 현대인은' 그러지 않아야할' 리스트로 외울것입니다.
10년전에 크게 유행했던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과 반대입니다.
-집을 떠나기도전에 산에 오르려는 노력을 해라... 즉 하지도 않으면서 계획만 세우는, 그런 헛 짓도 하라고 허용하는 것입니다.
불편한 벤치에 앉아서 중년의 어른들과 청소년 몇이서 본 동영상들입니다.
느리고 무의미한 행동을 보는게 익숙치 않아, 2배속 빨리감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 아무리 그래도 끝에가서는 의미있는 멧세지를 던지는, 반전이 설마 있겠지...
전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