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33-아상/인상...我相/人相

torana3 2014. 7. 11. 17:24

금강경에 수없이 되뇌이는 말입니다.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에 얽매이지 않으면 궁극의지혜를 (아뇩다라삼박삼막삼보리심 ) 얻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시작, 우리는 아상...이라는 것도 실은 의식 하지 못하고 .

주변의 상황에 동화되어 마치 카멜레온의 의태처럼 살아갑니다.

어느날 문득, 나라는 것-남이라는것- 중생이라는 것- 오래 산다는 것들에 대한 자각이 들면서

그것이 고통의 원인이며 버려야 한다는 가르침에 솔깃해집니다.

 

영화 50/50

아담은 방송국에서 특별히 인기 있는 프로를 맡는것도 아니며,

의존욕구가 심한 여자친구, 극성스러우며 간섭이 많은 어머니, 그리고 실없는 단짝친구.

와 어울려, 이들이 하자는 대로 가능하면 거슬리지 않고 자기 주장도 없이

술담배 운전도 안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는 그가 27세 밖에 안되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희귀암 진단을 받습니다.

 

의사는 건조하고 사무적으로, 병을 설명하고, 아담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남들이 시키는대로 , 책도 사보고, 심리치료도 받아보고 마약도 써보며, 별 감흥없이 머리를 밀어버리고

사람들은  보통의 암환자의 모습(동정과 연민을 받아 들여야 하며, 분노와 좌절릉 겪어야하는) 을 기대하고 강요합니다.

자신의 기분이 어떠한지 여전히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서서히 자신은 암에 걸렸다는 것, 여자친구의 이기심, 어머니의 간섭, 친구의 어수선한 행동이 싫다는것을,

그리고 사람들은 결국 타인일 뿐이며, 죽음이 닥쳐온 다는 것을 인지하며 화산처럼 억눌린 감정들을 폭팔합니다.

 

그 후는 그러나 이기심에서 다시 매달리는 여자친구를 단호히  거절하고, 어떻게 해 줄 지를 몰라 하는 중구난방의 친구의 배려를 고마워 하며

어머니의 불안한 사랑을  받아들이며, 서투른 심리치료사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 위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성공 확률이 50/50인 수술을 받습니다.

 

어려운 난관에 닥쳐서야 내가 그렇게 애닲게 집착하는 것이 상에 얽매어 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 상에 대한 집착을 어떻게 멸 할  수 있을 것인가.

금강경에 다시 이르기를 무주상보시 의 방법론을 제시 합니다.

현상에 얽매이지 않는 베품- 이것은 나와 타인에 대해 공히, 행위 자체에 대한 것도 같은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리석은 인간들에대한  엄격한 훈계가 아니라, 글귀, 행위, 말 사이를

 慈悲라는 江이 구비 구비 휘돌아 흐르면서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저의 지금까지의 수행 태도로 보아서는, 그 가르침을 실행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습니다.

相에 머물러 있거나,대부분은  그렇다는 의식조차 못하고 왜 그리 힘든지 그이유를 또 다시 망각하면서...

 

 

엘리자베스길버트는 베니스에서 다시 로마로 온 후 거리낌 없는 쾌락의 도시가 반갑지만, 어쩐지 자신과도 맞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은 로마라는 도시를 한단어로 규정하면 sex 다 합니다.

 리즈가 로마의 화려한 패션가를 누비면서, 필요 할 것 같지도 않은 옷과 신발들을 쇼핑하면서  

얼마남지 않는 체류기간 동안에, 로마의 여성들 처럼, 쾌락을 SEEK 해봅니다만

거리에서 축구경기를 보는 군중들의 함성- 유명한 플레이어가 엉뚱한 곳에 패스를 한 순간.

"거기에는 아무도 없잖아 도대체 누구에게 차는거야??"며 미친듯이 욕설을 퍼붓는 광경을 보다가 ...

리즈는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합니다.. 거기에는 아무도 없잖아 도대체 누구를 위해 For whom?...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걸까

 

 

 

 

                                     솔리테어      solitaire 게임판과 구슬입니다.  감옥에서 갖혀있던  프랑스 귀족이 고안했답니다.어쩌면 만다라 문양 같기도 합니다.

                      지난 일월, 고즈넉한 일본의 숲속 온천여관에서, 오래된 농가건물을 개조한 그 숙소에서 ,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하게 했던...

                      solitt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