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람의 도리

torana3 2014. 4. 26. 11:40

장하석 교수의 강의 제 7강을 듣습니다.

이 아저씨( 저보다 한참 아래 연배지만)는 표정이 참 밝습니다.

덩달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미소입니다.

 

'과학의 본질, 결정과정에 대해서 실천적 감각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즉, 보통의 사람이 현대 과학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훨씬이전 옛날과학의 역사를 들으면 실천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현대과학이라는 최 첨단의 이론을 , 그로부터 파생된 공학의 혜택을 받고 살지만

아인쉬타인이나, 초끈 이론이나, 그 밖의 원리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우며,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그 인식의 과정을 다 거치고 ( DNA에 실려서) 알게 되는 것 아닙니다.

애초 원시인이나, 고대 전근대적  지적 능력을 가지고 유아, 아동기를 거칩니다.

따라서 과학, 자연의 제현상을 원초적 의문 부터 시작함으로써, '실천적 감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과학자는(실은 위대하다는 수식을 붙이고 싶습니다)

" 내가 마치 18세기의 사람처럼 말할게요,  불에 탄다는 것은 가연성 물체 안에 연소 물질이 내재 되어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플로지스톤이라고 불렸는데 연소라는 것은 그 물체에서 플리지스톤이라는 ' 불꽃의 원소' 가 빠져나와서 불꽃을 보여주고

그것이 다 빠져나가면 재가 된다... 고 생각했어요, 얼마나 그럴 듯 해요, 믿을 수 밖에 없잖아요.."

싱글거리며 , 재미있어 신나는 어린애 처럼, 말합니다.

그리고 라보아지에, 프리스틀리, 캐빈디쉬등, 당시의 과학자들의 인식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이론이 지속되는데 공헌을 한 유명한 사람들이 아닌, 생소한  과학자들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여,

우리의 기본적인 인식의 토대를 이해하게 만들어 줍니다.

 

한달전에 숲 화실에서 , 물리학자이며 교사이신, 치유에 대한 사회활동에 열렬하신 최병진 선생의

물리학 강의도 그러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물리현상을 실험으로 보여 주면서,  자연의 이치, 사람의 마음을 사색하게 합니다.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 실은, 장하석 교수의 라보아지에 의 초상화에서 얻은 느낌 때문입니다.

부유한 호사가인 그가 취미로 과학에 관심을 가졌으며 그의 재력과 사회적 역량으로 화학의 혁명적 업적을 이루었답니다.

네.. " 부르조아적 취미' 라는 말이 강의를 듣는  내내 걸립니다.

비극적인 사건의 발단이 되는, 여객선의 실제 오너가 유명한 사진작가랍니다.

그의 작품을 보지는 않았지만( 볼 생각도 없지만), 그의 부르조아적 취미는 , 그러한 우아한 행위가,

 피사체를 렌즈너머로 보면서, 사람의 도리라는 것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을까,,

히틀러의 취미나, 로마의 시가지에 방화를 하고 시를 읊었다는 네로황제와 같은 호사가적 취미는 아니었을까..

 

나는 ... 남을 비난 할 만큼 사람의 도리는 제대로 하는것인가.

 

 주말 당직으로 출근 하는 길에 만나는 대상들을 무심히 찍어 봅니다.

       젊은 아버지와 걸음마쟁이 딸의 아침 산책

 

 

 

 

  무슨 꽃인지 왕벌이 세마리나 붕붕 거리며 몰려듭니다. 꿀이 많은 모양입니다.         마음이가 요새 눈병으로 고생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