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책임과 적응

torana3 2014. 4. 21. 10:49

1. 어른 노릇을 가장 쉽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야단을 치는 것 일겁니다.

질책하고 화를 내면 느슨한 일이 무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처럼 느낄 것이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엄밀히 말하면 윗사람의 책임을 아랫 사람에게 전가 하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특히 윗사람이 일의 진행의 정도, 상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 야단을 쳐봤자 할 수 있는 일이 못 될수도 있으며

평소 Double Bind(이중구속) , 즉 야단치는 시늉일 뿐,  실제로 자신의 말에 대한 결과를 원하지 않는경우에,

그러한 일이 있어 왔다면 그 시스템은, 전혀 움직이지 않을것입니다.

윗사람에게 있는 것은 책임입니다.

평소 실무자들이  자신의 일을 소신껏, , 마음놓고 할 수 있도록, 그러다가 발생하는 실패나 오류에 대해서

야단을 치는 것 보다는  우선적으로 책임을 져 줄 수 있을 때 그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운용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너무나 많이, 어른들이, 또는 책임자들이,  자신의 이기적욕구를 위하여 힘(권력)을 움켜 쥐고 있기 때문에,

위기의 상황에서  실무자들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려는 노력을 교묘히  피해 갈 것입니다.

 

2. 주말에  서울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오빠의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전부터 벼르던 일이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아서, 미루었는데,

저나 남편은 사계절을 온전히 느끼는 생활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중입니다.

이미, 반, 농꾼이 다 되어버린 오빠의 예찬도 그렇지만, 정말, 서울에서의 일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저는 서툴게 무작정, 남편은 일의 Endpoint 를 생각해 가면서, 일의 범위와 순서를 정해가며  몇시간, 노동을 했습니다.

녹초가 될 정도로 고단 했지만 오빠는 그일을 몇년째, 일이 바쁜중에도 시간을 쪼개가며 농장일을 해오셨답니다.

 

말하자면, 노동의 근육이 단단하게 형성이 되셨다 합니다.

 

이제는, 선택의 문제이기보다는 적응이라는 삶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일을 하느냐, 마느냐 보다는 그일에 적응을 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꿈은 이루어 지겠지요? 오케이

 

 

근처의 농가입니다. 어쩐지 저 어린시절의  동네풍경 같아 잡아 보았습니다.

주인 할아버지가 경계하시는듯 해서 그냥 넙죽 절하고 도망나왔습니다.

 

                                     농장의 창고? 밖으로 보이는 나무입니다. 탱자나무꽃이 이렇게 예쁜줄은 옛날 동네에  지천이던 그 시절에는 몰랐습니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처럼  카우보이들이 한계절 산위에서 가축을 치던 그 적막하고 외로운 풍경을 닮은 산속에 

                                            혼자 나무심고 쉬고 할 수 있는 농막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